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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도 반짝이는 솜별이/-꿈일기

[꿈일기~ 꿈이 전달한 작은 신호 ]

연인과 함께 있는 평화로운 자리였다.
처음엔 웃음도 있었고, 서로의 온기도 느껴졌다.
하지만 어느 순간,
내 옆에 있던 그 사람에게
다른 여자가 다가와 자신의 매력을 대놓고 드러내며
지나친 스킨십을 요청했다.

그 모습이 당황스럽고 불편하게 느껴졌지만,
나는 조용히 말렸다.
그 사람이 상처받지 않게,
그리고 나도 내 감정을 억누른 채로
부드럽게 그 상황을 막으려 했다.

그런데도
그는 망설임 없이,
그 여자의 요청을 들어주는 쪽을 택했다.
그 순간,
내 말은  무시당했고
나는 괜히 그 자리에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.

나는 마음속으로 여러 감정을 삼키다가
결국 아무 말 없이
짐을 싸듯 그 자리를 조용히 떠나버렸다.


그 이후로 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
깨어난 뒤에도 한참을 먹먹했다.
‘지금 나를 조금만 더 들여다봐줬으면 좋겠는데…’
그 바램이
꿈속에서 이런 식으로 흘러나온 건 아닐까 싶었다.

내 말 한마디에도 귀 기울여주는 따뜻함이
요즘 들어 더 간절해졌던 것 같다.

현실의 사랑은
거창한 이벤트보다
사소한 “응, 그랬구나” 한마디로도
충분할 수 있다는 걸
오늘 꿈이 내게 알려줬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