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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도 반짝이는 솜별이/-꿈일기

🌙꿈일기 : 나를 찾아온 편지



며칠 만에 다시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길.
익숙한 복도, 서툴지만 설레는 발걸음.
그리고 내 자리에 놓여 있던 한 장의 편지.
“보고 싶었어. 왜 연락이 없었어…”

그 편지는, 내게 마음을 주고 있던 누군가의 진심이었다.
나는 조금 늦게야 답장을 보냈고,
그 아이는 내가 연락이 없었다는 이유로 서운해하며 삐져 있었다.
그 감정이 너무 진해 꿈속에서도 마음이 조마조마했다.

"언제 끝나?”
나는 그 아이의 수업이 끝나는 시간을 물었고,
그 시간이 되면 우리 집에서 만나자고,
내 공간에서 조용히 둘이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했다.

가방 속을 뒤적이며 열쇠를 찾고,
버스정류장에 서서 콜택시를 기다리던 그 순간.
현실의 새벽 햇살에 눈을 떴다.


사실 나는, 누군가가
나를 기다려주고, 생각해주고, 먼저 다가와주길 바라왔던 것 같다.
그리고 그런 감정을 받고 싶었던 날들이,
이 꿈속에서 이렇게 아름답게 피어났다.

이젠,
내가 마음을 열어도 괜찮은 시기란 걸
꿈이 먼저 말해준 것 같았다!